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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 히스토리

한국 커피의 시작

한국에서 커피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누가 커피를 어떻게 들여와 보급이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최초 커피를 마신 인물을 고종황제를 떠올립니다. 아관파천 때 커피를 처음 접했다는 이야기는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미국에 파견된 조선사절단과 퍼시벌 로웰 -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조선의 정치와 풍속, 문화 등을 기록했던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책을 펴내 서구에 조선을 알렸습니다. 고종황제의 아관파천보다 12년 앞선 1884년 1월 조선 고위관리의 초대를 받아 한강변 별장에서 한강의 정취를 즐기며 당시 조선의 최신 유행이었던 커피를 마셨다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 - 퍼시벌 로웰

 

놀라운 것은 퍼시벌 로웰이 커피를 당시 조선의 최신 유행품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1884년 이전부터 조선에서는 커피가 유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서양에게는 조선이 감추어진 나라이지만 이미 조선은 해외의 상인들이 빈번히 드나드는 근대의 세계로 조금씩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서구문물에 눈을 뜬 고관대작들 및 세도가들은 조선 상인들을 중심으로 커피를 즐겼던 것입니다.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 노르베르트 베러 신부

 

유럽에서 커피문화가 발전할 무렵 1876년 조선은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닫혔던 문을 열게 됩니다. 1882년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과 수교를 맺으면서 세계의 열강들은 조선에 본격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외교관, 사업가, 선교사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들어와 활발한 교류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조선을 방문한 사람들의 기록을 보면 1884년 3년간 의료선교사로 일했던 알렌 H는 그의 일기에 "어의로서 궁중에 드나들 때 시종들로부터 홍차와 커피를 대접받았다."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또한 1885년 영국 영사를 지낸 지낸 칼스 W는 당시 조선 세관의 책임자의 뮐렌도르프의 집에 머물며 "우리는 이제 좋은 곳에서 씻을 수 있고 커피를 마시게 되는 사치스러움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현재 한국의 커피시장은 매년 20%씩 증가하여 7조 원대가 되었습니다. 90년대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커피 대중화와 사업화는 스타벅스의 국내 상륙으로 커피 문화가 우리의 생활 속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의 열풍과 함께 달아오른 한국 커피시장은 좁은 땅덩어리에 너무나 심한 과열의 커피 경쟁 시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진화하는 커피시장은 데이트하기 위해,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비즈니스 모임 장소로 선호했던 세련된 인테리어 매장에서 이제는 편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카페 형태의 커피 매장을 선호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 커피시장 동향 - 자료출처 국제신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53잔,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 132잔의  3배 가까이 증가

 

최근에는 겉으로 좋아 보이기, 이뻐 보이기, 관심을 받고 싶은 인스타문화가 깊게 자리를 잡아 커피 맛을 중요시하는 매장보다는 사진 찍기용 매장이 남발하는 커피시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깊이가 없는 커피 맛, 전문성 있게 보이기 위한 보이기 식의 장비 설치, 잠깐 동안 일하는 아르바이트의 장소.. 이제 우리는 짧지 않은 커피 역사를 가진 한국의 커피시장에서 좀 더 성숙한 시장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소신을 가지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미성숙한 국내 커피시장으로 보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깊이가 있는 커피 맛을 만드는 커피 매장이 넘처나는 한국 커피시장의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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