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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국내

요거트 아이스크림 카페 트랜드는 다시 올까?

요거트 아이스크림 카페와 관련하여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진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던 아이스크림 카페는 '레드망고' 였습니다. 200개 매장까지 오픈했던 '레드망고'는 어느 날부터 서서히 매장이 한 개씩 한 개씩 문을 닫더니 한국에서는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는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토종 한국 브랜드로 2008년 해외도 진출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쳤는데 지금은 아쉽게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레드망고 성공요인은 압구정동 카페에서 9,000원 이상의 돈을 주고 먹어야 하는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대중화를 시켜 다이어트에 한참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시기에 LOW FAT이라는 장점과 과일을 함께 TOPPING 하여 먹는 즐거움, 게다가 건강을 함께 가지고 갈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먹는 아이스크림과는 맛에서도 현저하게 달라 차별화를 확실히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FAT덩어리로만 생각했던 아이스크림을 LOW FAT과 못먹어보았던 깨끗한 맛과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과일을 TOPPING 하여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 기존의 아이스크림과 비교하였을 때 상당한 파장을 가져오는 사업 아이템이었던 것입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파스텔톤을 기본으로 프레쉬하고 건강한 느낌의 색상을 사용하여 10대~40대까지 호감을 가지는 컨셉이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쉽게 질릴 수 있는 파스텔톤의 색상으로 고객들은 점차적으로 싫증을 내었습니다.

 

'레드망고'는 호황기를 지나 정체기에서 해외 쪽으로 사업을 넓혔습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한인이 '레드망고' 컨셉으로 카피하여 '핑크베리'라는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것이 미국 마켓에서 히트가 되었던 것입니다. 1호 매장은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100미터나 되는 줄을 서야 했고 너무나 많은 주변 파킹으로 인해 경찰들이 와서 티켓을 끊고 신문에 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런칭을 모색하고 준비하고 있던 '레드망고'는  한국에서 유명한 오리지널 프로즌 요거트 프랜차이징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LA에 입성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명하지만 미국에서는 그 유명세를 크게 어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핑크베리가 오리지널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가 되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LA의 많은 한인들이 한인타운이나 근교에 매장을 1호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레드망고'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현지에서 런칭 준비를 하여 LA에 있는 Westwood Village라는 지역을 1호점 오픈 지역으로 결정하고 영화관 건너편에 flagship Store을 오픈했습니다. 사이즈는 약 10평대로 오픈 후 한 달 매출은 $130,000로 성공적인 시작을 하였습니다.

 

 

'레드망고'가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라는 것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많은 미국 연예인들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미 전역에 본격적인 프랜차이징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시작과 함께 '레드망고'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남아공, 아랍에미레이트 등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레드망고'는 초기 철저하게 현지 로컬라이징 전략을 세워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업 진행 중 '레드망고' 본연의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트림 맛이 현지에서 다른 요거트 파우더를 사용하는 바람에 맛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미국 '레드망고' 프랜차이즈 사업은 현지의 파트너들에게 운영권이 넘겨지면서 한국 '레드망고' 본사와는 별개의 운영으로 진행이 되고 본연의 '오리지널 맛'까지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해외 런칭도 성공한 '레드망고'가 왜 한국에서는 몰락하여 지금은 어렵게 찾아볼 수 있는지..요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 이외에 소비자들에게 주목이 될 만한 신제품의 부제

 

신제품의 모든 맛은 오너의 맛 결정으로 맛에 대하여 상대적인 평가를 할 수 없고 오너의 절대적 평가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너의 맛도 중요하지만 신제품 출시에 있어서는 여러 시식단의 평가를 검토하고 몇 차례 수정 후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시기를 놓친 매장 컨셉 및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단기적인 유행은 일으킬 수 있으나 메인은 커피가 되어 부메뉴로서 컨셉 변경을 하고 맛있는 커피와 프로즌 요거트가 있는 카페로 변환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레드망고'는 유기농 커피 원두를 사용하고 맛 또한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 못한 한약 같은 맛이 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제공하였습니다.

 

 

세 번째.  한정된 인원의 프랜차이즈 매장 관리

 

한정된 인원의 매장관리는 역시나 겉도는 식의 매장관리로 이어졌고 점주들은 quality control은 안 하고 고객을 맞이하였습니다.

 

 

네 번째.  계절에 따른 매출 변화가 큼

 

역시나 아이스크림이 메인 제품이다 보니 점주들은 추운 날씨에는 매출 하락이 커지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다섯 번째.   오너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본사의 내부 직원들이 많은 부분으로 '레드망고' 업그레이드 제안을 했으나 경영자는 귀를 닫고 한정적인 시야로 브랜드 관리를 하였습니다.

 


 

한때 성공신화를 써던 '레드망고'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그럼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메인으로 카페를 한다고 하면 성공 가능성은 어떨까요?

 

유명 백화점에서는 그나마 가능합니다. 하지만 겨울 매출은 역시나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B급 상권에서 메인이 커피가 되고 디저트류가 좀 더 강화된 카페 형식으로 맛있는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추가하여 판매한다고 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거트 파우더는 국내산이 아니 이탈리아의 요거트 파우더 브랜드를 사용하셔야 고급스러운 맛이 나옵니다.

 

무슨 사업을 하던지, 장사를 하던지, 이 모든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초심의 마음으로 언제나 직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시고 독단적인 결정은 가능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살짝 15도를 옆으로 돌려 바라보면 여러 측면이 보입니다.